2024년 11월 27일(수)

최태원 SK 회장, 故 최종현 선대회장 뜻 기리며 '최종현 학술원' 만든다

사진 제공 = SK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미약하게나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가칭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추모행사 중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최 회장은 "선대회장이 세상의 인재를 기르고 기업시민으로서 SK라는 DNA를 남겨주신 데 대한 감사함을 담아 이 재단을 헌정 드린다"며 최종현 학술원의 탄생을 알렸다.


최 선대회장은 1974년, 자신의 60년대 미국 유학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한국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 사진 제공 = SK그룹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국력이 높아진다는 그의 뜻에 따라 한국교육재단은 44년간 747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비롯해 3,7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그 뜻을 확대하고 이어가고자 최 회장은 아버지의 20주기 기념식에서 새로운 학술 재단 '최종현 학술원'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관계자는 "새 학술원에는 선친을 계승한 최태원 회장의 철학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를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 = SK그룹


그런가 하면 이날 행사 말미에는 최종현 회장이 SK텔레콤의 AI기술을 통해 홀로그램 영상 및 음성으로 20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최종현 회장은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선경시절부터 글로벌 기업 SK가 되기까지 청춘을 바쳐서 국가와 회사만을 위해 달려와 준 우리 SK 식구들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할, 더 치열하게 뛰어줘야 할 SK 가족들,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한편 SK그룹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린동 본사 사옥과 SK텔레콤 사옥, 울산 컴플렉스, SK하이닉스 이천 및 중국 우시 공장 등 총 5곳에서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20주기 사진전을 열었다.


생전에 나무를 사랑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산림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기부 행사도 진행됐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