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20조 쏩니다!" 문재인 대통령 투자 요청에 GS 허창수 회장의 '통큰' 투자

허창수 (좌) GS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 / 사진 제공 = GS그룹, 청와대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을 상대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요청하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통큰 투자로 화답했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경제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GS그룹은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을 위해 2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GS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투자 방안과 미래 전략 플랜을 발표해 GS그룹이 그 동안 국민들에게 받아온 사랑과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사진 제공  = 전경련


이는 삼성·현대차 등 5대 그룹이 300조원 넘는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GS·신세계·한화 등 주요 대기업의 신규 투자와 맞물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그룹은 지난 24~2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8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기회가 없다고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앞날을 준비해갈지 구체적으로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사진=이솔 기자 leesol@


회의에는 허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GS그룹의 이번 투자계획은 크게 3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됐다.


앞으로 5년간 GS그룹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약 4조원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투자금액 3조2,00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인력과 자본을 아끼지 않겠다는 허 회장의 비전이 구체화한 것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에너지 분야에선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시설 투자와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소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등 신재생 발전 투자 등에 14조원을 투입한다.


GS리테일·GS홈쇼핑 등 유통분야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투자 등에 4조원, GS건설·GS글로벌의 신성장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2조원을 집행한다.


GS건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운영사업 확대, 플랜트 기획 제안형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외 정치적 상황 변화와 선결과제의 현안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미래 투자에도 대비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상생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강화된다.


GS칼텍스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및 자금 유동성 확대를 위해 기존의 상생펀드 금액을 1,000억원 추가로 늘리고, 지원대상도 70여 개에서 150개 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 = GS그룹


이에 따라 GS그룹 내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상생펀드는 총 3,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허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이 지속돼야 우리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이 거듭 강조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키워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GS그룹도 다른 대기업과 함께 한국 경제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