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TM)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5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7월까지 총 5만 3,589대의 판매고를 올려 '국민 SUV'에 등극했다. 매달 1만 대씩 팔린 셈이다.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링 모델 싼타페는 2000년 국내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국내 SUV 모델 최초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가 6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모델이어서 출시 전부터 유독 반응이 뜨거웠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2월 신형 싼타페의 사전 계약을 실시했을 때 개시 하루 만에 무려 8천 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당시 국내 사전 계약 SUV 차종 중 최다 신기록이었으며, 이전 세대인 싼타페 DM이 사전 계약 첫날 3천여 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2.6배 많은 수치였다.
그리고 실제로 시장에 나온 후에는 소비자들의 더욱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인기 요인으로는 기존 대비 확 커진 크기와 다양한 안전 사양, 합리적인 가격 등이 있다.
먼저 신형 싼타페는 육중하고 널찍하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70mm, 휠베이스 65mm, 전폭 10mm가 증대돼 '크고 든든한 차'를 선호하는 이들의 니즈를 완벽히 채워줬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캄테크(Calm-Tech)'가 세심함을 더한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기술이 알아서 이용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신형 싼타페에는 국산 차 중에서는 최초로 전방 충돌 보조, 차로 이탈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돼있다.
현대차가 국내도 아닌 세계 최초로 적용한 '안전 하차 보조' 시스템도 있다.
이는 후측방에서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의 물체가 접근하면 승객이 문을 열 때 경고를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 등 전 좌석에 적용되는데 특히 차량 정차 시 어린아이가 갑작스럽게 내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사고를 막아줘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뒷좌석에 아이를 깜박 두고 내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알려주는 '후석 승객 알림' 역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능이다.
이처럼 화려한 스펙에 비해 신형 싼타페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디젤 2.0, 디젤 2.2, 가솔린 2.0 터보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 각각 2,895만~3,635만원, 3,410만~3,680만원, 2,815만~3,115만원 선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모델을 디자인과 안전성, 가격까지 모두 잡은 '가성비 甲'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평이 나온다.
그랜저, 쏘나타마저 누르고 현대차의 새로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신형 싼타페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