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진통제 먹어도 허리 끊어질 듯 '생리통' 계속되면 '이 병' 의심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직장인 김수현(28·가명)씨는 생리 때만 되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다.


생리통이 극심하기 때문. 진통제를 들이붓듯이 수시로 먹어도 아랫배와 허리 등 온몸을 괴롭히는 아픔은 좀체 가시지 않는다.


수현씨와 같은 증상을 가진 경우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다.


자궁내막증은 자궁안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 밖 공간에서 증식하는 경우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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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생리혈이 만들어지며 난소에 물혹을 형성하고 나팔관이나 복막·목강 등 주변 조직을 파고들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20대 미혼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견된다.


젊을수록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이 때문에 비정상적인 조직 또한 급속히 증식하는 것이 그 이유다.


더불어 기혼 여성이 겪는 임신과 출산 또한 없어 생리를 주기적으로 계속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되는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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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이 심각해지면 비정상 조직이 복막까지 진출할 수도 있다.


이때 주변 장기인 방광, 요관, 질상부, 직장조직, 골반의 신경까지 파고들기도 하는데 이를 '심부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해당 증상은 자궁내막증으로 침투된 조직들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 통증과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질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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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이 증상을 앓게 되면 수현씨와 같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생리기간 내 어지럼증을 동반하고 만성 골반염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사례를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치료를 위해 난소를 전면 드러내는 대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생리통을 면밀히 관찰하고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