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치매 걸린 아빠가 내게 누구냐고 묻는다면…" 전 국민 눈물 펑펑 쏟게 만든 SK 광고

YouTube 'SK하이닉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언제나 슈퍼맨처럼 든든하고 강할 것만 같던 아빠도 어느새 흰머리 성성한 할아버지가 됐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빠가 자주 집에 오는 길을 잃어버린다. 동네가 복잡한 탓도 있지만, 사실 그에겐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치매가 찾아왔다. 


의사는 평소처럼 행동하라고 말한다. 엄마와 나는 힘든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끔은 아빠가 버겁다. 


조금이라도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지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찾아야 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마음 졸이기도 여러 번이다.  


YouTube 'SK하이닉스'


하루는 과일가게 앞에서 아버지를 발견했다. 


"아빠, 과일 사게?"라고 친근하게 말을 붙여보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누구…시죠?"


딸이 과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선명하게 기억하지만 딸의 얼굴은 순간적으로 깜박 잊곤 하는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아빠가 간직하려는 소중한 기억 속에는 내가 있다. 


사춘기 시절 참외를 깎아 방에 가져다주는 아빠를 귀찮다는 핑계로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무심한 딸인데, 여전히 아빠는 과일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YouTube 'SK하이닉스'


최근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사의 사회 공헌 활동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 GPS) 홍보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행복 GPS는 SK하이닉스가 2016년부터 인지장애 노인을 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배회 감지기다. 


SKT LoRa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치매 노인의 위치 확인과 알리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SK하이닉스는 행복 GPS 보급과 함께 각 지방 경찰청과 긴밀히 협업하며 실종사고 예방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YouTube 'SK하이닉스'


지난해 치매 노인 실종 신고 접수는 1만 308건. 실종 신고 후 평균 발견 시간은 무려 708분이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행복 GPS 6천대를 보급한 이후로는 실종 신고된 25명 모두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고 평균 발견 시간도 71분으로 확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0년까지 1만 5천대를 더 보급해 늘 마음 졸이고 사는 치매 가족의 걱정을 덜어줄 예정이다. 


인지 장애 노인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 헤매지 않도록 돕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행복 GPS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YouTube '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