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파산 위기 딛고 영상 채팅 앱 만들어 연 매출 '623억' 대박 난 '아자르' 대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 / 사진 제공 = 하이퍼커넥트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스타트업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로망을 모두 실현한 젊은 CEO가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비디오 기반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아자르'를 만들어 해를 거듭할수록 회사를 폭풍 성장시킨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다. 


아자르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국가, 언어, 성별, 문화를 벗어나 모바일로 서로를 만나고 그로 인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앱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도 있겠으나 매출의 90%가 해외 비중일 정도로 외국에서는 가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Instagram 'azar_official'


아자르는 올해 1분기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전 세계 비게임앱 매출 7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30여개 국가 1억명 이상의 인구가 19개의 서로 다른 언어로 아자르를 사용 중이다.  


하루에 이뤄지는 영상 통화만 무려 6천만건에 이르며, 지난 4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수 2억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찌감치 아자르의 성공을 주목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 초 '2018년 주목할 한국 10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Instagram 'azar_official'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하이퍼커넥트의 안상일 대표는 '7전 8기'의 대명사다. 


고등학생 때부터 원대한 창업의 꿈을 꿨던 그였지만 거듭된 실패로 빚더미에 허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8번째 창업을 앞두고 '동영상'으로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안 대표는 평생 살면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을 사람들이 앱 하나를 통해 끊김 없이 영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세계 무대에서도 그 기술력이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Instagram 'azar_official'


안 대표의 비전은 예상보다 더 큰 결과를 실현해냈다. 소프트웨어 기술 장벽을 해결하자 해외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1만명을 목표로 만든 아자르 앱에 동시에 20만명 이상이 몰릴 땐 그 스스로도 놀랐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서로 다른 세계인들의 소통 욕구가 이 정도로 클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특히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대면 문화가 발달해 음성보다 영상 통화를 선호하는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남미,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한국 토종 엔지니어가 만든 앱이 글로벌 인기 서비스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순간이었다. 


Instagram 'azar_official'


안 대표는 과거 사업 실패로 자금난을 겪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추가 설정 시 유료 결제하도록 만들어 수익을 냈다. 


하이퍼커넥트는 설립 첫해인 2014년 21억원 매출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15년 94억원, 2016년 363억원, 지난해 623억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이뤘다. 


올해 상반기 하이퍼커넥트의 매출은 46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성장해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Instagram 'azar_official'


해외 인기에 힘입어 안 대표는 현지 출신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일본, 싱가포르, 터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총 5개 국가에 아예 사무소를 설립해 현지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하이퍼커넥트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도 돌입한다. 하이퍼커넥트는 늦으면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혁신적인 기술력 하나만 있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떨칠 수 있음을 시사한 한국의 작지만 거대한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는 세계 무대로의 진출을 노리는 국내 수많은 예비 CEO들에게 강한 동기이자 자극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