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구광모 LG회장 '사촌동생' 구형모 LG전자 선임이 구내식당서 밥 먹는 이유

(좌) LG전자, (우) MBC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에 착수한 LG그룹 대표이사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지도 어느덧 54일째 접어들었다.


회장이라는 직함보다는 대표이사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현재까지 특별한 대외 활동 없이 경영 현안에 집중하며 소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단행하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이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져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G전자 선임도 사촌형인 구광모 회장 못지 않은 소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참고로 구광모 회장과 구형모 선임은 사촌지간 사이로 구광모 회장에게 있어 구형모 선임은 사촌동생이다.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14년 4월 LG전자에 대리직급으로 입사해 현재 선임으로 근무 중인 구형모 선임은 아침마다 LG트윈타워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자주 목격되고는 한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인데 구형모 선임은 주로 라면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LG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구형모 선임을 알아볼까.


구형모 선임의 얼굴을 알거나 의식하는 LG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별로 없어 구형모 선임 본인 역시 개의치 않으며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소탈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LG그룹 계열사 직원들에 따르면 구형모 선임은 출퇴근할 때도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며 역에서 LG트윈타워까지는 회사 셔틀버스로 이동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셔틀버스를 타는 구형모 선임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것은 흔한 풍경이라고 재계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회사 외부에서 각종 연수를 받을 때에도 별다른 특별 대우나 의전없이 다른 직원들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한다는 구형모 선임.


여느 직원들처럼 구내식당에서 식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등의 소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한 관계자는 직원들과 서스럼없이 지내면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한 일종의 '소통 방식'이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사촌형인 구광모 회장 역시 LG전자 상무 시절 소통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고, 야구 관람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격식에 신경쓰는 대신 엄격한 예절과 자기절제에 철저한 범 LG가(家) 영향으로 구광모 회장과 사촌동생인 구형모 선임 역시 소탈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한편 신(新)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구광모 회장이 과연 새로운 경영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