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북에 두고 온 가족 65년 만에 만나는 할머니 위해 '보청기' 선물해준 제약회사

(좌) 뉴스1, (우) 사진 제공 = 대원제약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60여 년 만에 재회하는 가족들과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보청기'를 선물한 제약회사가 있다. 바로 대원제약이다.


20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이날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보청기와 의약품을 지원했다.


대원제약은 앞서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가족에게 1억원 상당의 보청기와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대원제약의 자회사 딜라이트 보청기는 제21차 남북이산가족상봉단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보청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사진 제공 = 대원제약 


딜라이트 보청기는 약속대로 지난 19일부터 금일까지 양일에 걸쳐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이 집결한 속초에 전문 청각사와 청능사 15명을 파견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상봉단 어르신들 대부분이 고령자임을 감안하여 직접 방으로 찾아가 청력검사와 함께 보청기 착용을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명의 이산가족이 사전에 보청기 지원을 신청했고, 보청기 무료 지원 사실을 현장에서 알게 된 다른 이산가족들도 추가로 보청기를 신청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보청기를 선물 받은 남측 상봉단은 동행 가족들과 함께 이날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첫 단체상봉을 통해 북측의 가족들과 만났다.


사진 제공 = 대한적십자사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총 6회, 11시간의 상봉을 가질 예정이다.


구호림 딜라이트 대표는 "남북으로 갈라져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실 상보단 분들이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보청기를 지원하게 돼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보청기 지원은 지난 2014년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딜라이트 보청기의 모기업인 대원제약이 함께 하는 '희망의 소리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원제약은 3년 전인 지난 2015년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단에게도 보청기와 의약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