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기상천외한 바닷속 세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보글보글 스폰지밥'은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의 '보글보글 스폰지밥'에도 시청자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설정의 오류(?)가 있다.
바로 '비키니 시티' 최고 패스트푸드점 집게리아의 사장 집게사장의 딸이 고래라는 점이다. '게'가 고래를 낳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정확하게 집게사장의 딸 진주는 향유고래다. 향유고래는 고래 가운데서도 거대한 편에 속한다.
작가는 어떤 이유로 게의 딸로 향유고래를 둘 생각을 했을까.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게사장의 딸이 향유고래인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애니메이션 속 최초 설정에 따르면 진주는 미혼인 집게사장이 '입양한' 아이다.
사실 진주는 어렸을 때 인간들이 던진 작살에 부모를 잃었다.
죽은 엄마 곁에서 한시도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고 있던 진주 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집게사장이었고 그는 진주를 데려다 키우기로 결정했다.
이후 집게사장은 자신에게 쓰는 돈은 1원 단위로 아끼고 딸에게만 전적으로 지원하는 '딸바보'로 거듭난다.
집게사장이 유달리 돈에 집착하는 것도 향유고래인 진주의 밥값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는 스토리도 전해진다.
주변에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이 돈에만 집착하는 집게사장.
그런 그가 딸 진주에게만 집착하는 이유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런 슬픈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그냥 악덕 사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등 슬픔과 충격이 담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