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아이폰' 케이스 안에 '교통카드' 넣으면 잘 안 찍히는 이유

Youtube 'Danny Winget'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감성과 기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가 만나 세계 최고의 휴대폰이 탄생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2007년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에 2009년부터 정식 유통되기 시작하며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한국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는 약 50%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폰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이 한가지 있다.


국내에선 아이폰을 이용한 페이기능 사용이 불가능해 지갑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사람들이 아이폰 케이스 안에 카드를 넣어 다니곤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이폰 케이스 안의 카드가 인식이 잘 안 된다는 데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런 문제는 교통카드 리더기에서 가장 크게 발생한다. 휴대폰을 리더기에 아무리 가져다 대도 인식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출퇴근 시간 교통카드 리더기에 아무리 태그를 해도 안 찍혔다"며 "휴대폰 케이스에서 카드를 빼서 찍느라 사람들을 뒤에서 기다리게 만들어 민망했다"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 원인 중 하나로 애플페이 기능을 완성하는 NFC기능을 꼽는다.


NFC는 근거리 무선 통신의 약자로, 휴대폰을 직접 가까이 갖다 대지 않아도 근거리에서 결제할 수 있는 페이기술이다. 이는 애플페이 사용 시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이미 언급했듯 국내에선 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가 부족해 애플페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사실상 NFC 기능이 무용지물인 셈.


KT 스마트 블로그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가 휴대폰을 교통카드 리더기에 갖다 댔을 때 이 NFC의 페이 기능이 먼저 작용해 사용자의 교통카드 인식을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 NFC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케이스를 사거나 전자파를 막아주는 별도의 카드를 덧대고 다닌다.


그렇다면 국내에선 사용처도 없는 이 기능을 아예 꺼놓거나 사용하지 않을 순 없을까.


현재 애플은 사용자가 임의로 NFC 기능을 변경하는 설정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