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연'이 지난 14일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이번 2편까지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신과 함께' 뿐만이 아니다. IBK기업은행이 투자해 올 상반기에 개봉한 영화 총 7편 중 5편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영화계 '마이다스의 손'에 등극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1월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팀을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보수적인 금융 회사가 갑자기 웬 문화콘텐츠 투자냐"는 의아한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선을 비웃듯 IBK기업은행은 이제 손대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2018년인 올해 투자했다가 대박을 터뜨린 영화 4편을 소개한다.
1. 영화 '리틀 포레스트'
지난 2월 개봉한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시험, 연애, 취업 등 바쁜 일상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개봉 당시 2030 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IBK기업은행은 '리틀 포레스트'에 3억원을 투자했다. 손익분기점은 80만명이었다.
하지만 누적 관객수는 약 150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의 두 배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2.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난 3월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 손예진이 주연한 영화로 파격적인 캐스팅, 아름다운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개봉일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해외 17개국에 선판매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영화에 총 3억원을 투자했다.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었지만 누적 관객수 259만명을 돌파했다.
3. 영화 '탐정: 리턴즈'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탐정: 리턴즈'는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의 빛나는 '케미'로 1편인 '탐정: 더 비기닝'만큼 '꿀잼'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영화 '탐정: 리턴즈'에 7억원을 투자했다.
손익분기점 200만명이었으며 최종적으로는 이를 훨씬 넘어선 31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4. 영화 '신과 함께-인과연'
IBK기업은행은 '신과 함께' 시리즈에 직접 투자로 10억원을,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 투자로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화의 제작비 410억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초 '신과 함께'는 대규모 제작비가 필요해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였다.
IBK기업은행은 제작 초기부터 검토를 시작했고 선제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다. 배급사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가교(架橋)' 역할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 영화사 사상 최초의 '쌍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