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영화 '공작' 속 관객들의 두 눈을 사로잡은 '신스틸러' 강아지의 놀라운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6일 '공작'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 속 김정일(기주봉 분)의 반려견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 감독은 "북한 관련 서적 중, 탈북 시인 장진성이 쓴 '경애하는 지도자에게'라는 회고록에 시인이 김정일과 만났을 때의 기록을 상세하게 적어 놓은 것을 보고 인용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록에 따르면 시인 장진성이 김정일의 별장에서 대기를 하는데, 영화에서처럼 강아지가 먼저 들어와서 그의 발을 핥았다.
실제로도 김정일은 별장마다 시츄, 말티즈 등의 반려견을 많이 키웠다고 한다.
윤 감독은 "공작 속 신스틸러로 등장하는 강아지는 순종 말티즈로, 전문 훈련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 약 2,5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의 데뷔작인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의 제작비가 약 2천만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임을 알 수 있다.
이어 그는 "상당한 액수임에도 꼭 필요했다. 훈련된 강아지가 아니면 통제가 안 된다"고 큰 비용에도 반드시 필요했던 과정임을 밝혔다.
한편, 영화 '공작'은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 분)이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 8일 개봉한 '공작'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