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소재를 다룬 한국 최초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컴포트 우먼'이 위안부의 날과 광복절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디모킴 뮤지컬 공장은 뮤지컬 '컴포트 우먼'(Comfort Women: A New Musical)'이 매회 미국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941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컴포트 우먼'은 도쿄의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은 조선인 소녀 고은이 돈을 벌러 갔다가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면서 같은 처지의 소녀들을 만나는 내용을 담는다.
'컴포트 우먼'은 위안부 문제를 다뤄 화제가 됐으며 2015년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3년 만에 뉴욕의 유명 오프브로드웨이 극장 피터 제이 샤프 시어터에서 다시 관객과 마주했다.
또한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랐으며 최우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프리뷰 기간부터 연이은 매진 세례라는 쾌거를 이루며 기립박수를 받는 등 한국 뮤지컬의 입지를 당당히 보여주고 있다.
해당 뮤지컬은 평론가 및 관객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뉴욕 케이블 티지 하이드라마의 유명 평론가 레즐리 디레오(Leslie DiLeo)는 "탁월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소녀들의 아픈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들과 세세한 연출과 안무로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쉽게 다루지 않는 한국의 역사와 이야기를 탄탄한 음악과 안무로 접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평을 내놨다.
이외에도 유대계 관객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겪었던 만큼 일본군 위안부 소재에 큰 공감을 표했기 때문이다.
'컴포트 우먼'은 오는 9월 2일까지 총 60회 공연될 예정이다. 오세준 동서대 교수가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고 I.A.Lab과 화랑 엔터테인먼트가 주최, 디모킴 뮤지컬공장이 제작을 맡았다.
한편 주인공 김고은 역을 맡은 한국계 혼혈 배우 에비게일 최 아라더 (Abigail Choi Arader)는 출연료 전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