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40도 가까운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꺼운 패딩을 입고 일하는 삼성전자 직원이 있다.
'에어컨 성능 테스트실' 저온환경에서 에어컨이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공조솔루션개발Lab 소속 직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뉴스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염에도 두꺼운 패딩을 입고 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모습이 담긴 현장을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하규창 임직원 아나운서는 '쿨 플레이스(cool place)' 명소를 소개한다며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에어컨 성능 테스트실'을 방문했다.
하규창 임직원 아나운서는 "이곳이 쿨 플레이스라고 하는데 들어가기 전에 꼭 필요한게 있다"며 갑자기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는 것이 아닌가.
'에어컨 성능 테스트실'에 들어선 하규창 임직원 아나운서는 맹추위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실내 온도가 알고보니 입김이 보일 정도로 낮은 영하 30도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에어컨 성능 테스트실'은 왜 온도를 영하 30도까지 낮춘 것일까. 이는 극한의 상황에서 에어컨이 아무 문제 없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일종의 과정이었다.
한광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공조솔루션개발Lab 소속 직원은 "추운 지방에서도 (에어컨)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도 정상적으로 냉방 뿐만 아니라 난방 기능도 잘 작동하기 위해 실험과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혹한의 성능 테스트를 거쳐서 시중에 출시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에어컨 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역시 혹한의 테스트를 거친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에 위치한 '워크 인 챔버(Walk in Chamber)'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었다.
항상 영하 20도에서 영하 40도까지 온도가 유지되는 이곳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알래스카'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뢰성시험그룹 소속 직원은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고려해 극지방의 기온 조건에서도 제품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오히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제품 성능 테스트 실험을 하는 삼성전자 직원들.
이러한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생활가전제품들을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