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어린이 교통사고 확 줄여주는 '옐로카펫' 무상으로 설치해준 LG이노텍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옐로카펫' 모습 / 사진제공 = LG이노텍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그룹 계열사이자 IT 부품기업인 LG이노텍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를 확 줄여줄 수 있는 '옐로카펫(Yellow Carpet)'을 설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이번에 샛별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옐로카펫'은 LG이노텍 청주사업장 직원 20여명이 참여해 직접 설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LG이노텍 청주사업장 직원이 청주시 봉정초등학교 앞에 설치해준 '옐로카펫'에 이어 두 번째다.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옐로카펫' 모습 / 사진제공 = 어린이재단 충북본부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벽과 바닥에 알루미늄 소재의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해 표시한 교통안전시설물이다.


옐로카펫을 설치하면 '넛지(Nudge Effect) 효과'로 어린이들을 안전한 구역에서 기다리도록 유도하고, 시인성을 높여 운전자가 보다 쉽게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다.


'넛지 효과'란 부드러운 개입으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한다는 뜻으로 '옐로카펫'은 대기 구역을 노란색으로 표시,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안전 구역 안에 머물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LG이노텍은 '옐로카펫' 상단에 태양광 램프도 달았다. 태양광 램프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진다.


야간에 자칫 안 보일 수 있는 '옐로카펫' 구역을 밝게 비춰 어린이들을 보호하겠다는 LG이노텍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는 셈이다.


샛별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옐로카펫' 모습 / 사진제공 = 어린이재단 충북본부


LG이노텍 관계자는 "샛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는 사거리 교차로 지점이라 평소 교통량이 많고 복잡해 사고가 빈번한 지점"이라며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옐로카펫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샛별초 3학년 박경민 어린이는 "평소에 이곳에 차가 빨리 지나가고 친구들도 막 뛰어 다녀 사고가 날까 무서웠다"며 "'옐로카펫'이 생기고 나서는 차가 천천히 다니는 것 같아 덜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 후 횡단보도가 눈에 잘 보이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40∼50% 좋아지고 차량 속도도 5∼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LG이노텍은 청주시청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어린이 보호가 필요한 구역을 중심으로 '옐로카펫' 설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봉정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옐로카펫' 모습 / 사진제공 = LG이노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