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폭염에 지친 직원들 위해 '반바지 착용' 허락한 제약회사 사장님

사진 제공 = 대웅제약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요즘처럼 푹푹 찌는 무더위에는 옷차림만 조금 가벼워져도 훨씬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여름철에 반바지를 입고 출퇴근할 수 있도록 '쿨비즈' 문화를 정착시켰다.


'쿨비즈'는 시원하다의 '쿨'과 업무를 뜻하는 '비즈니스'를 합친 말로, 가볍고 시원한 오피스룩을 일컫는다.


대웅제약은 2012년 제약회사가 대부분 보수적이라는 업계의 편견을 깨고 과감히 쿨비즈 문화를 들여온 이후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2012년 쿨비즈 처음 도입 당시 / 사진 제공 = 대웅제약


직원들에게 무릎길이의 반바지, 깃이 있는 티셔츠를 입도록 권장하고 외부 행사나 의전 등 공식 일정이 있는 경우에는 재킷 없이 반팔 셔츠를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도록 장려한다.


이로써 직원들이 체감온도를 1~2℃ 낮추고 보다 나은 컨디션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있어야 하는 사무실 환경에서 에너지를 좀 더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에 반바지, 반팔 셔츠 차림이라면 여름철을 비교적 쉽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좌) 윤재춘 대웅제약 공동 대표이사, (우) 전승호 대웅제약 공동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대웅제약


다만 너무 짧은 반바지, 민소매, 시스루 등 업무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노출이 있는 옷이나 아웃도어 등 지나치게 자유로운 복장에 대해서는 회사 측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내도록 하기 위한 대웅제약의 배려가 오늘도 임직원들을 힘나게 하고 있다.


한편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제58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윤재춘 사장과 전승호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대웅제약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이 함께하는 자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