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파격적인 '그린' 컬러 디자인의 프리미엄 카드를 내놨다.
카드는 카드일 뿐 디자인은 그리 중요치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왕이면 눈에 보기 좋은 것에 마음도 이끌리는 법.
정태영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며 '마케팅 천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끊임없이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카드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신선한 디자인은 현대카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일으켰고 이어 현대카드를 색깔별로 전부 수집하는 '마니아층'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처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인기를 끌었던 현대카드 '레전드' 4가지를 정리해봤다.
1. 컬러코어 디자인 카드 (2007년)
현대카드 '디자인 마케팅'의 상징으로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디자인의 카드이다.
0.8mm 옆면에 컬러를 넣은 현대카드 컬러코어 디자인은 '카드 디자인을 왜 앞면과 뒷면에만 해야 할까?'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카드업계 최초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 기법을 도입해 카드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다.
기존 카드 디자인에서는 소외됐던 테두리에 색깔을 입혀 '지갑이나 카드홀더에 꽂혔을 때 제일 먼저 인식되는 카드'로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부각되도록 한 것.
2. '코팔(Coppal)' 플레이트 카드
'코팔(Coppal)'은 구리합금 신소재로 강도가 높고 무게감이 있으며 가공하기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인류 화폐 소재의 시초인 구리를 현대카드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해 금속 느낌을 카드 플레이트에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현대카드는 앞서 2007년에도 플라스틱 카드에 문양을 삽입한 '메탈 임플란트(metal implant)' 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최첨단 소재인 '티타늄'과 리퀴드메탈' 플레이트를 선보이는 등 신용카드 플레이트 소재를 끊임없이 혁신해갔다.
3. 세로형 디자인 카드 (2017년)
지난 2017년 현대카드는 기존의 일반적인 가로형 플레이트를 탈피해 전면 세로형 디자인(Full Vertical Shape)을 새롭게 도입했다.
스마트폰 등 최신 디지털 제품이 손안에서 쓰기 편한 '세로'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에 착안한 것이다.
또 카드 앞면을 채우고 있는 카드번호나 글로벌 제휴브랜드 로고 등의 카드 정보를 뒷면에 배치하고 앞면은 해당 카드상품의 핵심 캐릭터를 표현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SNS를 통해 "현대카드 디자이너들이 세계 최초로 카드 포맷을 세로로 만들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4. '더 그린(the Green)' 라인 (2018년)
2008년 'the Red'를 출시한 지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컬러의 프리미엄 카드로 '블랙-퍼플-레드-그린' 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현대카드는 럭셔리 서비스와 실속있는 혜택을 담아 이번 '더 그린'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연이나 친환경 등을 연상시키는 '그린' 컬러를 새롭게 재해석하며 현대카드는 해당 컬러에 금속성 광택을 더하고 골드 컬러를 활용해 '더 그린'만의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번 '더 그린' 카드에서는 차별화된 상품 설계도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정밀한 고객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경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고객군을 발굴, 이들이 첫 럭셔리 카드로 'the Green'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