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지금 봐도 눈물 펑펑 쏟게 만드는 '귀여니 소설' 속 추억의 명대사 7

영화 '늑대의 유혹'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중·고등학생 시절 '싸이월드'를 경험했던 세대라면 누구나 '인터넷 소설'의 존재에 대해 알 것이다.


인터넷 소설은 지금 보면 다소 유치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학교에서 소위 잘 나가는 무리에 속한 남학생과 평범한 여학생의 연애기나 출생의 비밀이 담긴 가슴 절절한 사연까지.


일단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던 인터넷 소설. 그중에는 작가 '귀여니'의 작품이 단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다.


실제 귀여니의 작품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등은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그 시간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해 귀여니 작품 속 명대사들을 정리해봤다.


조금 오글거리더라도 참고 보자. 어느새 존재 조차 잊고 있던 연애세포가 퐁퐁 샘솟을 테니.


1. 그놈은 멋있었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사랑은 감정으로 하는 거예요.


머리로 판단해서 계산에 맞게 하는 사랑 오빠나 하세요.


2. 늑대의 유혹


영화 '늑대의 유혹'


누나, 다음 생에서는 우리 누나 하지 마라.


못생긴 아줌마여도 좋고, 다른 나라 살아도 좋으니까 우리 누나만 하지 마라.


내가 누나 데리고 살 테니까 다음 생에서는 '태성아' 하지 말고, '자기야' 해야 돼.


3. 도레미파솔라시도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


우리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완성했고, 제일 멋진 화음을 이루어 냈고, 최고의 사랑을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도'에서 만났습니다.


4. 내 남자친구에게


온라인 커뮤니티


한 여자를 너무 사랑했다.


내 마음도 그러길 원한다.


그러기에 아낌없이 모두 다 주어버렸다.


원치 않는 죽음이 찾아왔을 때도, 제일 먼저 생각났던 건 그녀의 얼굴이었다.


아무도 없는 컴컴한 하늘에 갇혀버렸을 때도, 종일 날 울린 건 그 여자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5.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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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빌어먹을 피아노 치다가 손가락 아예 부러져 버리면, 그러면 네가 나 데리러 올 줄 알았어.


6. 아웃싸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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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바로 제가 태어나 처음 사랑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저한테 허락 될 수 없는여자입니다.


7. 다섯 개의 별


온라인 커뮤니티


누군가 곁에 있기라도 한 것처럼 세진은 계속해서 웅얼거렸다.


그리고 나서는 한동안 멍하니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침묵을 지키다가는 조용히 읊조렸다


"…보고 싶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을 끝으로 또 한 번 언뜻 눈가게 물기가 어려 빛에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