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대만기업이지만 사실상 '한국기업'으로 봐도 무방한 '공차'

사진 제공 = 공차코리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대만에 뿌리를 둔 티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공차'가 한국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공차코리아가 공차 본사인 대만 Royal Tea Taiwan(로열티타이완, RTT)의 지분 70%가량을 인수하면 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차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지난해 RTT의 지분 304만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총 69.31% 지분을 갖게 됐다.


지사였던 공차코리아가 본사인 대만 RTT의 최대주주로 우뚝 서면서 사실상 국내 브랜드로 거듭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공차 모델 배우 박서준 / 뉴스1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설립된 스무디 브랜드 '스무디킹'을 한국 법인인 '스무디킹 코리아'가 인수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처럼 한국화에 힘쓴 공차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805억원으로 전년 692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2016년 43억원보다 130.5%나 늘었다.


'RTT'의 지분이 늘면서 로열티 수입이 반영,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뉴스1


이와 관련해 공차코리아는 인사이트에 "지난해 초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며 "공차의 브랜드 오리지널티가 유지되도록 공차코리아가 RTT 지분 70%를, 나머지 30%는 대만인 창업주들이 보유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시너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성도 높은 공차코리아의 한국형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싱가폴, 일본 등에 도입되며 해외 수익률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차코리아는 일본과 한국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설립한 골든티유한회사가 76.9%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의 지분을 70%가량 인수하면서부터 공차코리아의 매출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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