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크라운해태, '한 여름밤의 눈' 볼 수 있는 '2018 한여름밤 눈조각전' 개최

사진 제공 = 크라운해태제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서울 한복판에 눈이 내린다면? 상상만 해도 금세 행복에 젖어 든다. 


영화에서나 가능할 듯한 8월의 눈을 오는 이번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7일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임직원 300명이 참여해 눈 조각 160개를 현장에서 만들고 전시하는 '2018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번째인 이번 행사는 서울시 '서울 문화로 바캉스'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여름철 대규모 눈 조각 퍼포먼스다.


사진 제공 = 크라운해태제과


이날 저녁 6시,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물길 200여 미터 거리에 설치된 눈 블록 160개를 동시에 조각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 겨울 송추계곡 청정수로 만든 친환경 눈 블록들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1개당 160cm 높이에 1.5t의 무게로 이날 동원된 눈을 다 합치면 240t에 달한다. 광화문 앞 잔디광장(약 7,000㎡)에 5cm의 눈이 쌓인 것을 모두 모은 것과 맞먹는다.


눈 블록 몸체에서 뿜어 나오는 서늘한 냉기가 주변을 시원하게 한다. 조각을 깎으면 얼음 알갱이가 사방으로 눈꽃처럼 날려 광화문광장 일대에 하얀 눈이 내리는 듯한 환상 같은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실제로 눈 조각 작품 사이에 서면 주변 온도보다 5℃ 이상 낮다. 여기에 시원한 아이스크림(폴라포, 탱크보이, 토마토마)과 얼려 먹는 초코과자 하임을 무료로 쏜다.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하임을 먹으며 눈조각을 감상하다 보면 시민들을 힘들게 한 사상 최악의 무더위도 한 방에 날려 버릴 것으로 보인다.


2017 한여름밤 눈조각전 / 뉴스1


눈 조각전에는 크라운해태제과의 임직원들이 조각가로 직접 나선다. 


올 초 '양주눈꽃축제'에 출품된 1000개의 눈 조각 중 우수작품으로 입상한 임직원 300명이다. 그간 다양한 조각교육과 작품 제작과정을 거친 실력파들이어서 전문조각가 못지않은 작품성까지 기대해도 좋다.


조각작품들은 눈 조각 3개를 연결해 하나로 만든 세트작품으로 완성된다. 


더 크고 역동적이며, 다양한 의미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 무더위로 쉽게 녹아내리는 눈 조각인 만큼 점-선-면을 단순화한 추상작품들이다. 


2017 한여름밤 눈조각전 / 뉴스1


무궁화를 주제로 한 특별작품들도 전시되며 고객체험 눈 블록도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눈 조각을 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까지 제공한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완성된 눈 조각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변신한다. 휘황찬란한 조명을 입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겨울왕국의 주인공이 된다.


2017 한여름밤 눈조각전 / 뉴스1


한편, 작년 여름 개최한 '2017 한여름밤 눈조각전'이 세계 최고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유럽연합 오피셜월드레코드(EU OWR)'는 "여름철 단일 장소 최다 눈 조각 작품 제작 및 전시" 부문의 세계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증했다. 


한국 최고기록 인증에 이어 세계에서 유일한 여름철 눈 조각 퍼포먼스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EU OWR의 세계기록 인증서는 '2018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이 열리는 현장에서 전달된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한여름밤 눈조각전이 하룻밤의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최고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의미가 깊다"라며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시원한 힐링의 시간과 함께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까지 즐기는 색다른 여름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