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산에서 길잃고 헤매다 100년 넘은 '1억원' 산삼 발견한 등산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등산객이 100년 천종산삼을 발견해 "심봤다"를 외쳤다.


지난 6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정모(63) 씨는 지난 1일 백운산 산행에 나섰다.


평소에도 약초에 관심이 많았던 정 씨는 여느 때와 같이 절에 들린 겸 더덕과 도라지를 캐고 계곡에 있는 약수를 담아가기 위해 산에 올랐다.


이날 산길을 한참을 헤매던 정 씨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났다. 백운산 한 바위 밑에서 빨갛게 익은 산삼 열매를 발견한 것이다.


정 씨는 산삼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일곱 뿌리를 캐내 전통심마니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캐내는 과정에서 뿌리가 일부 끊기기는 했지만, 이중 가장 큰 산삼은 100년 이상 된 산삼으로 감정 결과 1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정 씨가 캐낸 천종산삼 / 사진 제공 =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정 씨가 발견한 산삼은 밤톨 형태의 천종산삼으로 성인 두 사람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색상이나 형상이 매우 뛰어난 상태로 합하면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씨와 같은 행운을 맞이한 이는 지난 5월에도 있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리산 산행에 오른 김모(64) 씨는 절벽 아래에 위치한 산삼 세 뿌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산삼 중 어미 산삼은 120년 이상 된 천종산삼으로 감정가는 무려 3억원에 달했다.


이와 같은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오래도록 깊은 산 속에서 자라 값어치가 높다. 천종산삼은 사람이 씨를 뿌린 산삼과는 별개로 구분된다.


동의보감은 천종산삼에 대해 오장육부를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가 약한 사람을 치료하는 귀한 약재라고 기록했다.


지난 5월 김 씨가 캐낸 천종산삼 / 사진 제공 = 한국전통심마니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