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롤의 전설'이라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을 손자로 둔 할머니의 일상은 무언가 특별했다.
지난 3일 게임 방송사 OGN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6부작 다큐멘터리 'SKT T1: THE CHASE' 1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1화에 출연한 SK텔레콤 T1의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22)은 연습실과 경기장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집을 찾은 이상혁을 가장 반겨준 건 그의 할머니였다.
환한 미소로 손자를 반겨준 할머니는 평소 외국에서 열리는 경기까지 전부 챙겨 볼 정도로 손자 사랑이 지극했다.
또한 할머니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이상혁의 연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밤을 새운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손자가 게임하는 모습을 밤새 지켜봐 온 할머니. 당연히 롤에 대한 지식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이상혁이) 오리아나를 선택하면 '레벨 6이 되면 충격파로 폭탄을 날릴 텐데'라고 말한다"라며 남다른 롤 지식을 뽐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상혁이가 '할머니한테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며 롤 지식을 페이커에게 인정받았다고 자랑했다.
사실 나이가 있는 어른들이 새벽까지 게임하는 어린 아이들을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는 자식과 이를 반대하는 부모의 갈등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혁 할머니는 손자의 취미와 특기를 인정하고 이를 공유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태도를 선택한 것이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외국에서 보면 '게임 최강국 문화는 저렇구나'하며 놀라겠다", "할머니 너무 멋지시다" 등의 댓글로 감탄을 쏟아냈다.
한편 OGN이 기획한 6부작 다큐멘터리 'SKT T1: THE CHASE'는 SK텔레콤 T1의 오픈 시즌을 다룬 이야기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 고난과 패배의 아픔을 이겨내는 그들의 진짜 삶이 그려진다.
1화 페이커 이상혁 편에 이어 2화에는 뱅 배준식 선수의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