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에미넴, 비욘세, 레이디 가가, 폴 매카트니, 마룬5, 콜드플레이...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그런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 내한 공연을 펼쳤다는 점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의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슈퍼콘서트'는 정태영 부회장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카드사에 슈퍼콘서트라는 문화 마케팅을 도입했고, 이는 카드 업계뿐 아니라 금융 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정 부회장이 지난 11년 동안 슈펴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을 보고 싶었음에도 한국을 방문하질 않아 보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슈퍼콘서트라는 문화 마케팅을 통해 경쟁 카드사들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업계에서 문화 마케팅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의 시대를 읽는 통찰력이 그대로 담겼다고 할 수 있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슈퍼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등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정 부회장은 먼저 섭외 기준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슈퍼콘서트는 후보군으로 항상 10명 정도의 아티스트들의 근황을 파악하고 있다. 투어 계획, 신규 앨범, 누적 앨범, 공연 평판 등을 보지만 건강이나 밴드의 분위기 등도 알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해외 뮤지션들이 오고 싶어도 못 오는 몇 안 되는 나라라고 밝혔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고, 만약 있더라도 장비를 설치하는 데 있어 구조적 제약이 있기 때문.
그러면서 그는 섭외 과정에서 겪었던 이야기도 전했다.
평소 인연이 있었던 레이디 가가의 섭외는 매우 쉬웠다고 밝힌 정 부회장은 섭외가 가장 어려웠던 가수로 폴 매카트니와 콜드플레이를 꼽았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여러 루트를 동원해 두 뮤지션 섭외에 나섰고, 특히 폴 매카트니 측은 섭외 후 자신들의 공연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해 현대카드를 조금 힘들게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무성의 공연 논란과 최근 열린 켄드릭 라마 공연에서의 음향 사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또 장비를 함부로 만졌다가 엔니지어들에게 혼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은 슈퍼콘서트의 일거수 일투족을 신경 쓰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공연을 제공하고자 한다. 슈퍼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한편 현대카드에 따르면 오는 10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 SAM SMITH'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뮤지션 샘 스미스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는 독특한 소울과 감성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In The Lonely Hour'으로 201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베스트 팝 보컬 앨범까지 4관왕을 차지했고, 그 해 그래미 어워즈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