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연이은 화재로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간 BMW 520d 모델에서 또 불이 났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km 지점에서 최모(29) 씨가 몰던 BMW 520d 차량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 직후 최씨는 동승자와 함께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행 중 가속 패들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 직후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8개월 사이 달리던 BMW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무려 29건에 달한다.
이 중 20건이 520d 모델에서 발생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처음으로 420d 모델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주행 중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BMW 코리아는 지난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달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 진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리콜 조치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0만 6천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 진단 서비스 기간 동안 렌터카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