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집행유예로 올해 초 항소심에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섯번째 해외 출장길에 올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께 유럽 출장길에 올라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초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대면한 이후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활발하게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올해 2분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어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셈이다.
이번 유럽 출장길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중점을 두는 인공지능(AI)과 전장, 차세대 5G 이동통신 등의 첨단 산업에서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유럽 출장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할 향후 투자계획과 차세대 성장동력에 관한 '비전'이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마치고 이번주 중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오는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앞두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고용 등에 관한 '선물 보따리'를 얼마나 풀어야할 지 윤곽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3월 말~4월 초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을 돌며 글로벌 인공지능(AI)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어 5월 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들과 중국 선전으로 떠나 현지 주요기업인들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