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서울시가 연일 지속되는 불볕더위로 고생하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시원하게 얼린 '아리수'를 지원해 폭염에 대비하도록 했다.
1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까지 서울 시내 동자동, 돈의동 등 5개소 쪽방 밀집지역의 쪽방상담소를 찾아 350㎖ 병물아리수 총 6,400병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오는 31일까지를 '여름철 폭염대비 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이에 폭염 취약 주민으로 관리되어온 쪽방촌 주민을 지원함으로써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폭염 해제 시까지 병물아리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페트병에 담긴 병물 아리수는 단수가 발생하거나 재해지역의 비상급수 용도 등으로 사용되고 있있다.
또한 그동안 가뭄 및 태풍, 호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병물 아리수를 지원해왔다.
시는 지난해 6월과 7월에 걸쳐 강원도 가뭄 및 수해 피해 지역에 병물 아리수 3만병을, 11월에는 포항 지진 피해지역에 3만병을, 올 1월에 강원도 삼척지역에 5천병을 지원한 바 있다.
이창학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폭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쪽방촌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잊는데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폭염이 해제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병물아리수를 시원하게 공급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