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본 실험영화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마츠모토 토시오와 이토 타카시의 대표작이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작가 회고전에서 특별 상영된다.
올해로 18회째인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는 8월 15일~24일 개최된다.
해당 페스티벌은 매년 '작가 회고전' 을 통해 얀 슈반크마예르, 알랭 카발리에, 장 루슈 등 대안영화영상예술 분야의 거장들을 소개해왔으며, 올해에는 마츠모토 토시오, 이토 타카시 감독의 작품 총 14편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선보여진다.
마츠모토 토시오와 이토 타카시는 사제지간으로 스승인 마츠모토 토시오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의 아방가르드 영상예술 및 비디오아트의 초석을 다진 개척자라면,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이토 타카시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 온 일본 실험영화, 미디어아트 영상의 선구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타계한 마츠모토 토시오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로, 1950년대 말부터 아방가르드와 다큐멘터리 요소들을 융합시킨 다큐멘터리 영상을 개척해왔으며, 대표작 중 하나인 '장미의 행렬 薔薇の葬列'(1969)은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1971)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이토 타카시 감독은 마츠모토 토시오의 제자로 미디어 매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점을 탐구해온 작가이자 감독으로 평가받으며, 일본 실험영화의 토대를 다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마지막 천사(最後の天使, Last Angel)', '스페이시(SPACY)' 등 중단편 영화들이 이번 네마프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한편, 이토 타카시 감독은 이번 네마프 기간 동안 방한해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8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관객과의 만나는 마스터 클래스 시간이 마련돼 있다.
곽창석 시네-미디어 큐레이터는 "이번 작가회고전은 평소 접하긴 어려운 일본의 아방가르드 예술영상에 가까이 다가서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작년(2017년)에 타계한 마츠모토 토시오의 작품들을 재조명한다는 점과 이토 타카시가 직접 내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8월 15일~24일까지 개최되는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에는 15개국 112편의 대안영화, 미디어아트 분야의 영화감독, 작가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