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부모 후광 아닌 실력으로 '맛집' 열어 대박난 '재벌 3세' 7인

사진 제공 = 호텔신라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재벌가 자녀들은 유학을 다녀오거나 호텔을 경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외식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베이커리, 패밀리레스토랑,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을 열어 대중들에게 고급스러운 맛, 볼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손을 뗀 인물들도 있다.


부모 후광 아닌 오직 실력으로 가게 차려 핫플레이스 맛집으로 소문나 대박났던 재벌가 출신 3세들을 소개한다.


1.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 '아티제'



Facebook 'cafeartisee'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지난 2004년 커피전문점 '아티제'를 열었다.


아티제는 유럽형 라이프스타일 카페로 다양한 디저트, 빵,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크가 특별히 맛있다고 소문났다. 다만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지만 입맛 까다로운 강남의 미식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한 것은 '골목 상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고 지난 2012년 대한제분에 301억원에 매각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등 고위 경영진들은 여전히 아티제를 매각한 일에 대해서 무척 아쉬워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 '더 메나쥬리'와 '베키아 에 누보'


더메나쥬리 홈페이지


베키아 에 누보 홈페이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베이커리 '달로와요'와 '베키아 에 누보'를 열었다.


달로와요는 현재 더 메나쥬리로 이름을 바꾼 상태며 더 메나쥬리의 사우어도우가 맛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베키아 에 누보'는 백화점 곳곳에 입점해있지만 서래마을 점이 가장 예쁘다고 한다.


카페 겸 베이커리이지만 파스타,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어 젊은 층에 특히 인기다.


한편 정 사장도 이부진 사장과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정유경 사장은 신세계그룹이 제빵사업을 하는 계열사 신세계SVN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의 제빵사업이 영세상인들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유경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SVN의 지분 40%을 모두 정리했다.


3.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 - '포숑'



뉴스1


지난 2010년 11월 빵 제조와 유통, 와인 수입, 식당 등의 사업을 하는 블리스를 설립했다.


포숑에서는 프렌치 페이스트리가 인기다.


장선윤 사장은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포숑을 국내에 최초로 열었다.


그런데 장 사장도 앞선 두 명의 오너 3세와 같은 일을 겪었다. 매장을 오픈한 뒤 얼마 후 동네 빵집 영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베이커리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동네 빵집 상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들 오너 3세가 국내에 들여온 수준 높은 베이커리와 커피, 차(茶) 등은 국내 외식업계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분명히 받고 있다.


4. 이서현 삼성물산(패션부문) 사장 - '10꼬르소꼬모'


YouTube 'officialpsy'


청담동 10꼬르소꼬모는 서울 청담동 '패피'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의류 매장과 함께 레스토랑과 카페도 선보였기 때문.


10꼬르소꼬모 매장들이 예뻐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한 바 있다.


샐러드부터 파스타, 고기, 생선 요리,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소한 크림소스를 토대로 만든 트러플 크림 탈리아텔레가 일품이라고 알려졌다.


매년 셰프들은 신메뉴 개발하려고 이탈리아로 떠난다고 알려졌다.


5.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둘째 아들 김지운 - '쿠촐로'



tvN '수요미식회'


재벌가 출신인 유명 셰프 김지운씨는 서울 용산 해방촌 인근에 소재한 이탈리아 식당 '쿠촐로 오스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쿠촐로는 음악과 와인이 어우러져 클럽 라운지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 메뉴는 '카치오페페', '트러플 타자린'이며 진한 치즈 향과 트러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tvN '수요미식회'에도 나올 만큼 김지운 셰프의 손맛은 일품이다.


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데블스다이너'


신세계 그룹 공식 블로그 


전국의 모든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미식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그런 그가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를 선보였다.


팬케이크, 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등을 수제 맥주와 함께 판매한다.


7.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 - '메종 드 라 카테고리' 



michelin.co.kr


대상그룹의 장녀 임세령 전무는 청담동 본인 소유 건문 1, 2층에 입주돼 있는 '메종 드 라 카테고리'를 열었다.


프렌치 캐주얼 다이닝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랍스터 파스타, 버섯 리조또가 인기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나올 정도로 그 맛을 인정 받았다. 


특히 '메종 드 라 카테고리'는 임세령 전무의 연인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이정재 씨와 브런치 데이트를 하는 장소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