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최고의 가족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다양성 영화 '어느 가족'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7일 수입사 티캐스트에 따르면 영화 '어느 가족'은 첫날 7,0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24시간이 지나기 전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영화 '어느 가족'은 지난 2015년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 이후 역대 다양성 영화 순위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영화 '어느 가족'은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도쿄에 사는 시바타 가족은 할머니 하츠에가 받는 연금을 기반으로 도둑질과 일용직을 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그들은 생계를 위해 부도덕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지만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어느 날 시바타 가족은 우연히 발견한 아이 유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예기치 않게 뿔뿔이 흩어지게 된 이들은 서로 각자 품고 있던 비밀과 간절한 바람을 알게 되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
가족의 단상에 대해 담아낸 이 영화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016년 부모의 사망을 숨기고 연금을 부정 수급한 일본의 연금 사기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를 제작했다
"부모님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가족들의 충격적인 변명을 접한 고레에다 감독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그들만의 사연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영화 기획을 시작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의 유대 관계를 완성하는 것은 '혈연'이 아닌 '서로 이해하며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극찬이 쏟아진 영화 '어느 가족'.
오는 29일, 30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내한해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으로 예매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