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폭염에 탈진한 영등포 쪽방촌 어르신들 찾아가 생필품 전달한 롯데마트 직원들

사진 제공 = 롯데쇼핑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손바닥만한 부채 하나로 폭염을 견뎌야 하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롯데마트 직원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바람마저 뜨겁게 느껴지던 지난 26일, 영등포구 쪽방촌 인근 광장에 모인 롯데마트와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분주히 박스를 날랐다.


박스 안에는 라면과 참치, 생수 등 보관이 용이한 생필품이 가득 들어있었고 직원들은 비닐봉지에 물품들을 나누어 담았다.



사진 제공 = 롯데쇼핑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더위에 직원들이 이토록 바삐 움직인 이유는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다.


영등포 쪽방촌은 사람 한 명이 겨우 몸을 뉘일 수 있는 자그마한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창문도 없는 좁은 방 안에서 변변한 냉방장치 하나 없이 올 여름을 견뎌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롯데마트와 대한적십자사는 이처럼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했다.


특히 이번 전달식에서는 생필품과 함께 주민들이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화채를 만들어 나눴다.


생필품이 든 봉지를 한아름 든 주민들은 화채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비지땀이 흘렀지만 나눔에 참여한 이들의 얼굴에는 한결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사진 제공 = 롯데쇼핑
줄을 선 주민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