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마찰 완화로 하루 만에 2천280선을 회복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2천273.03) 대비 16.03포인트(0.71%) 오른 2천289.06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0.51%) 오른 2천284.51로 개장한 후 줄곧 오름세를 유지하며 하루 만에 2천280선을 뛰어넘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수급에 숨통이 트인 이유다. 특히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천250억원을 사들여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1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는 국가 354억원, 투신 169억원, 금융투자 79억원, 사모펀드 35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1천350언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2.52%, 2.18% 올랐고 이어 기계,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수창고, 증권, 철강 및 금속, 제조업, 의료정밀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SK하이닉스(000660)가 3%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LG화학(051910), 삼성전기(009150), S-OIL(010950) 등 실적 개선주가 크게 올랐다.
현대중공업(009540), 롯데케미칼(011170), LG디스플레이(034220), 고려아연(01013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제철(004020), 현대건설(00072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삼성전자(00593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등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생명(032830), 코웨이(02124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천532만여주, 거래대금 6조1천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98개가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원화강세) 1천119.3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장벽 해소 협상이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9.3원 내린 1천117.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다만 1천120원대 초반에서 대기하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상단이 막히면서 이후에는 1천120원선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장막판 거래가 몰리면서 1천122.0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네고물량에 다시 밀리면서 1천119.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