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주는 'SSG 마더박스' 제도를 선보인다.
25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모든 예비 엄마·아빠 직원에게 수유쿠션, 배냇저고리, 겉싸개, 모빌 등 50만원 상당의 15여 가지 육아용품을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예비 부모들이 육아 용품을 임신 6~8개월 정도에 많이 준비한다는 것에 주목해 실제 출산을 3달여 앞둔 시점에 맞춰 직원들에게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성 직원뿐만이 아닌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남성 사원들도 빠짐없이 받아볼 수 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회사가 예비 엄마·아빠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해왔다.
그 결과 올 초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출산의 애로사항에 대해 귀 기울였고, 여러 의견들 중 출산 전후 육아용품 마련 등 출산 관련 비용 문제가 하나의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예비 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핀란드에서 출산을 앞둔 부모들에게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용품 상자 '베이비박스'를 벤치마킹해 'SSG 마더박스'를 도입하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외에도 출산을 장려하고 출산을 앞둔 여성 인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대상으로 2시간 단축 근무 제도를 실시하고, 개인 사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9시~15시, 10시~16시의 두 가지로 나눠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단축근무를 진행해도 임금이 줄지 않으며, 출산 휴가도 법으로 보장된 기간보다 대폭 확대해 여성 인재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법으로 보장된 90일의 출산휴가, 1년의 육아휴직과 별도로 임신 인지 시점부터 사용 가능한 최대 9개월의 '출산 전 휴직', 1년의 '희망육아휴직'을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신세계 임직원은 출산 전 및 출산휴직을 포함하면 최장 3년 정도의 출산과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2016년부터는 난임 여성 휴직제를 마련해 난임 진단서를 받은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토록 배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 입학연도 내 1개월간 휴직이 가능한 '초등학교 입학 돌봄휴직제도'도 신설했다.
출산 후 육아지원도 확대했다. 2011년 3월 신세계 센텀시티점, 광주점 등에 유통업계 최초로 각각 100여 평의 보육 시설을 개설했다.
신세계백화점 내 보육 시설은 백화점에 입점한 협력사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사와 경기점에서는 모성보호실을 운영하고 이외 점포는 의무실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임산부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복직 후 안정적인 직장 적응과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희망부서 우선 배치 제도'를 제도화해 복직자가 희망하는 부서에 배치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승격과 평가 부분에서도 불이익 방지를 위해 별도의 평가 절차를 도입해 여성 직원들이 안심하고 출산 및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