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올 상반기 경기북부 화재 건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1,5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화재 발생 건수 1,755건보다 12.8%가량 감소한 수치다.
인명 피해 역시 감소해 전년 95명보다 5.3% 정도 감소한 90명으로 조사됐다. 부상자 수는 2명 정도 늘어났으나 사망자 수의 경우 전년보다 7명이나 줄었다.
다만, 재산피해액은 올해 698억1천6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28%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분석해 보면 비 주거 시설이 712건으로 전체 46.5%를 차지, 323건이 발생한 주거시설 화재건수 보다 2배를 웃돌았다. 이어 차량 160건, 임야 124건 등의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비 주거 시설의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산업시설 화재가 374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뒤따라 생활서비스 127건 판매·업무 시설 77건, 기타 서비스 72건, 의료복지 17건 등의 순이었다.
발화요인으로는 '부주의'가 629건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이어서 전기적 요인 414건, 기계적 요인 211건, 방화(의심)는 31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부주의' 화재사고의 경우, 담뱃불이 206건으로 주요요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화원방치 103건, 쓰레기 소각 86건, 음식물 조리 58건 등이 있었다.
최초 착화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376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전체 발화요인 중 2위를 차지한 '전기적 요인'과의 연관성을 짐작케 했다.
또한 종이·목재가 이와 맞먹는 377건가량을 차지했다.
김일수 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올 상반기 화재 건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전년과 마찬가지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며 "사소한 화재위험이라도 소홀하지 않도록 도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