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특급 복지'하면 대부분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을 떠올리지만 한국에도 특별한 복지 혜택으로 직원들을 '일할 맛' 나게 하는 젊은 기업이 있다.
한 중견기업에서는 직원들이 입사와 동시에 연간 200만원 상당의 회비를 내는 사내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된다. 물론 사원증만 있으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러닝화를 신을 새도 없이 바쁜 직장인들의 '워라밸'을 제대로 책임지는 기업. 바로 모바일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이야기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티몬은 착실히 성장해 설립 8년 만에 중견기업으로 거듭났다.
단기간에 시장을 점령한 티몬의 성장 배경에는 직원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한 기업 문화가 자리해있다.
티몬은 일찍이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피트니스 센터 이용 외에도 매년 한 번씩 MRI와 CT가 포함된 종합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혜택은 양도가 가능해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대신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놀라운 복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주일에 두 번 '토닥토닥'이라는 안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한 달에 두 번은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앉아서 일 하느라 뻐근한 직원들의 몸을 편안하게 해 줄 안마의자와 푹신한 매트리스도 휴게실에 구비돼 있다.
또 직원들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가 자리해 있고 더 즐겁게 휴식할 수 있도록 '게임 룸'도 운영한다.
열심히 일하는 만큼 노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티몬은 쾌적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HR 플래닝을 통해 복지에 대해 고민한다.
티몬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대기업 수준은 아닐지라도 중견기업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지를 실행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더운 날씨 덕분(?)인지 최근에는 또 하나의 소소한 복지가 마련됐다. 본사 각 층마다 마련된 '프으리'라는 무료 아이스크림 냉장고다.
'프리즈(Freeze)'와 '프리(Free)' 두 단어를 합해 만든 귀여운 이름이 붙은 냉장고에는 아이스크림이 가득 차 있어 직원들의 오아시스가 됐다.
사소한 즐거움이지만 하루에 아이스크림 4개는 기본으로 먹을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이처럼 작은 부분이지만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지를 실현하는 티몬.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꿈의 기업'은 멀리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