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LG생활건강이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실적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고가의 화장품 성장을 발판으로 2분기 기록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은 1조6천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5.1%, 11.4% 증가한 2천673억원, 1천874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1~2분기) 매출은 8.7% 증가한 3조3천118억 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5천50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매출은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무려 '13년 연속' 성장하는 성과로 기록됐다.
화장품사업은 2분기 매출 9천534억원, 영업이익 1천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23.2%, 30.1% 뛰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후'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무려 70% 가까이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은 3천372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각각 6.0%, 27.9%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와 브랜드 경쟁 심화 그리고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경영 환경에서도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라인들의 견고한 성장으로 국내외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수익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이 전년 6월말 대비 11.2% 포인트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