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승부수 통했다!"…이재용 방문 후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앞둔 삼성전자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완공한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재탈환에 나선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조사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90만대를 판매,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카날리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는 점유율 30.4%로, 삼성과 불과 0.02% 포인트 차로 1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초접전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27%를 기록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한지 6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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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26.2%를 기록, 1위 자리를 샤오미(31.1%)에 내줬다. 그 뒤를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5.8%), 오포(5.6%), 화웨이(3.4%)가 이었다.


삼성전자가 샤오미에게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샤오미의 저가폰 물량 공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1분기만 해도 점유율이 4%대에 그쳤던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저가폰을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쳤고, 그 결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전략을 세우며 1위 재탈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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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 2,680만대(2022년에는 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에 달하는 등 삼성전자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J6, J8, A6, A6 플러스 등 신제품 4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 A8 플러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등을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을 펼쳤고, 2분기 30.2%를 기록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투아난 응우옌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반격하고 있다"며 "샤오미가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여전히 소비자에게는 첫 번째 초이스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 청와대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완공한 인도 노이다 신공장을 거점으로 1위 재탈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이다 신공장은 기존 공장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한 곳으로, 이곳에서만 연간 1억 2천만대의 휴대전화가 생산될 계획이다. 이는 휴대전화 생산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현지 특화 제품을 늘리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샤오미를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릴 계획이다.


한편 2분기 삼성전자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J2 프로로 2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 모델 중에서는 홍미 5A가 가장 많은 3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 청와대


삼성전자는 또 샤오미와 함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점유율의 60%가량을 차지했다. 두 기업의 합계 점유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 규모는 3,3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