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주행 중 엔진서 불길 치솟은 BMW 차량 절반이 '520d' 모델이었다

사진 제공 = 영주소방서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BMW 차량을 조사한 결과 특정 모델에서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경북 영주시 영주휴게소 입구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엔진에서 시작된 화재는 차량 보닛 부분을 모두 태웠다.


그런데 이처럼 도로 주행을 하던 BMW 차량에서 불이난 사례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7일 부산에서도 BMW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고 이틀 전에도 인천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KBS 뉴스


최근 8개월간 발생한 BMW 화재는 모두 20건. BMW 코리아가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한 자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사고 절반 가량이 'BMW 520d' 모델에서 발생했다.


2013년식부터 최신 모델인 2017년식까지 포함해 분석해보니 특히 9건의 520d 사고 중 6건이 가속페달 이상에서 비롯된 걸로 확인됐다.


공통적으로 가속페달을 여러차례 밟아도 속도가 오히려 떨어졌고 이후 연기가 나며 불이 시작된 게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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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은 화재 원인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BMW 측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는 1차적인 문제 발생 이후에 품질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화재가 지속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를 비롯한 4개 업체에서 수입해 판매한 자동차 10개 차종 746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BMW코리아


BMW코리아가 판매한 BMW X3 xDrive20d 등 2개 차종에서는 브레이크 오일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A4 2.0 TFSI 콰트로 등 5개 차종과 포르쉐코리아의 911 GT3 RS, 모토로싸 두카티 수퍼스포츠 S 등 2개 이륜차종이 화재발생 위험이 있고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