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했다.
페라리의 '심장(엔진)'이 탑재됐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제로백)이 4.5초밖에 안 걸리는 '르반떼 GTS'가 그 주인공이다.
SUV인데도 스포츠카 못지 않은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르반떼 GTS의 등장에 SUV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여러 외신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영국에서 열린 '2018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르반떼 GTS를 공개했다.
르반떼 라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르반떼 GTS는 페라리의 V8 3.8ℓ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4.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ZF 8단 변속기와 맞물려 제로백이 4.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도 시속 292km로 웬만한 스포츠카 최고 속도와 맞먹는다.
여기에 에어서스펜션은 6단계로 최대 7.6cm까지 지상고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6피스톤 알루미늄 모노 블록 캘리퍼스를 탑재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강력한 제동으로 고성능을 뒷받침한다.
외관도 조금 달라졌다.
스포티하면서 정교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인데, 먼저 전면 공기 흡입구가 이전 모델보다 더 낮게 위치됐다.
덕분에 공격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공력 성능이 향상됐다. 리어 범퍼도 한결 낮아졌다.
풀 LED 매트릭스 헤드 램프는 가시 거리를 20% 높이고 수명도 두 배 늘렸으며 최강 성능에 걸맞게 22인치 휠이 적용됐다.
실내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다만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스포츠 페달이 적용돼 운전자는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르반떼 GTS의 가격은 약 12만 달러(한화 약 1억 3,500만원)로 예상되며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마세라티가 지난해 국내에서 2천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 중 르반떼 라인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
마세라티도 이런 점을 노려 르반떼 GTS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이며, 경쟁 상대는 BMW 'X6M', 메르세데스 벤츠 'GLE63'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