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포토카드'만 쏙 빠진 채로 멀쩡한데 마구 버려진 워너원 앨범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한 때 '띠부띠부씰'이 유행하면서 스티커를 갖기 위해 빵을 왕창 사서 먹지도 않고 버리는 일이 벌어졌었다.


이와 비슷하게 요즘 팬들 사이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이 그려진 일명 '굿즈'가 갖고 싶어 앨범을 잔뜩 사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기 그룹 '워너원'의 앨범이 쓰레기 더미에 잔뜩 버려진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사진 속에 등장한 앨범은 새하얀 겉면에 때 하나 묻지 않고 마치 지금 막 사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새 것 같은 모습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instagram 'helloyuzu_'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이 같이 버려진 앨범이 한 자리에 최소 50장 정도는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발견된 워너원이 지난 6월 4일 발매한 스페셜 앨범 '1÷x=1(UNDIVIDED)'으로 한 장당 가격은 약 1만9천원이다.


해당 앨범에는 포토북, CD, 포토카드, 포스터 등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한 장에 대략 2만원씩이나 하는 이 앨범들은 멀쩡한데 왜 버려진 것일까.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instagram 'helloyuzu_'


누리꾼들은 팬들이 앨범 안에 들어있는 '포토카드'를 갖기 위해 앨범을 사서 그것만 쏙 빼고는 버린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놨다.


그 말마따나 사진을 올린 이는 "포토카드는 없었다. 그런데 앨범 속 CD는 멀쩡하게 다 들어있었다"고 설명해 누리꾼들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비단 워너원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다른 인기 가수들의 팬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일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instagram 'helloyuzu_'


앨범 한 장당 한 장씩 랜덤으로 들어있는 포토카드를 중복되지 않는 것으로 갖고 싶어 앨범을 수십장 샀다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고 버리는 건 본인 의지에 달린 일이지만 멀쩡한 앨범이 마구 버려지는 상황이 펼쳐지는 게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필요하지도 않은 앨범을 무조건 많이 사서 쓸모없다며 버리기 보다는 좋아하는 가수가 정성들여 만든 앨범을 한 장만 사더라도 이를 소중히 간직해주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