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생활고로 결혼식 못 올린 커플들 위해 남몰래 '합동 결혼식' 열어준 기업

사진제공 = 우리은행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우리은행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들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


15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는 우리은행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주최로 다문화 부부를 위한 '제7회 우리웨딩데이' 행사가 열렸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지난 2012년 우리은행과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다문화 가족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 및 장학사업, 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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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웨딩 행사를 위해 재단 측은 개인 사정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들의 사연 신청을 받았다.


이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5개국에서 온 결혼 이민자 부부 10쌍을 최종 선정해 결혼식을 진행했다.


예식과 신혼여행에 드는 비용까지 모두 재단 측에서 지원했고 청첩장 브랜드 바른손카드에서도 청첩장 등 예식소품을 후원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다문화 가족 하객 400여명이 초청돼 자리를 빛냈고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주례를 맡았다.


(좌)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제공 = 우리은행, gettyimagesBank


손 은행장은 주례사를 통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알아가고 하나가 되는과정에서 얻게 되는 기쁨과 행복은 다문화 가정만의 특별한 축복"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아름답고 지혜로운 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며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될 이들 부부를 축하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다문화 부부들을 지원하며 이에 합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