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범기' 무늬 새겨진 헬멧 아이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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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국내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전범기를 형상화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공동개발사인 펍지 측은 해당 아이템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4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무기·마스크 패키지'라는 아이템이 출시됐다.


무기·마스크 패키지는 '비행사 마스크'와 'M4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비행사 마스크'.


Youtube 'ATHENA Gaming'


해당 마스크에는 전범기로 알려진 욱일기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주변국을 침략, 수탈하던 제국 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軍旗)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전범국의 상징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내 인공지능 봇 중 '731부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봇이 발견되기도 했다.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과 중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의 세균전 부대다.


펍지주식회사


이 부대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마루타'라고 불리는 잔혹한 생체실험 대상이 돼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민족시인 윤동주 역시 '마루타'로 이용당하다 숨을 거뒀다는 설이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펍지는 곧바로 비행사 아이템을 삭제했다. 이미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들에게서는 아이템을 회수한 뒤 별도의 보상을 하기로 했다.


펍지 측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아트 작업물 제작 과정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봇 닉네임 리스트에서 731부대도 삭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펍지의 사과문 전문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플레이어 여러분. 7월 14일 적용된 비행사 마스크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말씀해주신 비행사 마스크 아이템에 대해 개발사와 확인을 진행하였고 해당 아이템을 상점에서 삭제하는 패치를 금일 오후 4시 20분 진행하였습니다. 문제가 된 아이템에 대해서는 회수 및 이에 맞는 보상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아트 작업물 제작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고객님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감사함에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 부족하나마 보상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해서는 별도의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게임 내 부적절한 닉네임도 함께 삭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께서 겪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보다 나은 서비스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