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국내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전범기를 형상화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공동개발사인 펍지 측은 해당 아이템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4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무기·마스크 패키지'라는 아이템이 출시됐다.
무기·마스크 패키지는 '비행사 마스크'와 'M4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비행사 마스크'.
해당 마스크에는 전범기로 알려진 욱일기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주변국을 침략, 수탈하던 제국 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軍旗)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전범국의 상징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내 인공지능 봇 중 '731부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봇이 발견되기도 했다.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과 중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의 세균전 부대다.
이 부대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마루타'라고 불리는 잔혹한 생체실험 대상이 돼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민족시인 윤동주 역시 '마루타'로 이용당하다 숨을 거뒀다는 설이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펍지는 곧바로 비행사 아이템을 삭제했다. 이미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들에게서는 아이템을 회수한 뒤 별도의 보상을 하기로 했다.
펍지 측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아트 작업물 제작 과정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봇 닉네임 리스트에서 731부대도 삭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펍지의 사과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