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하늘도 반겼던 것일까.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주시에는 우연히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리본' 모양 구름이 떠올랐다.
지난 6일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허동진 씨는 '리본 구름'이 떠오른 당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서 직접 포착한 사진을 인사이트에 소개했다.
특히 허씨가 소개한 사진은 구름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모습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리본 구름 전체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처음에는 얇은 구름 한 줄이 흐릿하게 나타나더니 점차 리본 모양 구름이 뚜렷하게 형성됐다가 사라진다.
그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26분께 그곳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한 유치원 건물을 촬영하던 중 우연히 리본 모양 구름이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을 담게 됐다.
허씨에 따르면 이 구름은 6시 26분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가 약 16분 뒤인 6시 42분경 자취를 감췄다.
그는 "처음에는 세월호 추모 리본인 것을 몰랐다가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세월호 인양에)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원주에 사는 직장인 김태연(49)씨가 퇴근길에 촬영한 세월호 추모 리본을 꼭 닮은 구름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허씨가 포착한 구름 역시 이것과 같은 구름이었던 것.
한편 현재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 목포 신항에 세월호 선체의 육상 운송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