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살해된 '8살 초등생' 추모하며 주민들이 놀이터에 남긴 쪽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아기 천사야, 하늘에서는 꼭 행복하렴"


인천 '초등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해자 A(8)양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이 발생했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는 작은 추모 공간이 생겼다.


이곳 놀이터에서 A양은 이웃집 고교 자퇴생 B(17)양과 처음 만났고, 이후 B양을 따라 나섰다가 살해됐다.


놀이터에 설치된 추모 게시판은 A양에 남긴 시민들의 쪽지들로 가득 채워졌다. 게시판 공간이 부족해 옆 기둥에 메모를 남긴 시민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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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쪽지 속에는 '아기 천사야 거기에서는 이루지 못한 것들 다 이루기 바라',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랄게' 등 추모의 마음이 담긴 글귀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추모 공간에 놓인 하얀 국화와 백합 꽃다발 앞에서 시민들은 잠시 묵념을 하며 A양의 넋을 기렸다.


한편 해당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과 A양이 다녔던 초등학교 운영위원회는 오는 7일 연수구청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범주민대책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이후 대책위는 아동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 검찰, 구청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하여 대책 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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