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곧 따라갈거이…" 故 이순덕 할머니 사진 보고 오열한 '위안부' 할머니

인사이트Twitter 'mediamongu'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잘 가시게… 곧 따라갈 거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순덕 할머니의 발인 당일 함께 생활했던 김복동 할머니가 결국 눈물 쏟았다.


지난 4일 노환으로 별세한 이순덕 할머니의 발인이 6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공식 트위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발인"이라며 함께 생활했던 김복동 할머니께서 영정 사진이 오자 오열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순덕 할머니의 영정을 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왼쪽), 김복동(가운데) 할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영성 사진 속 이순덕 할머니는 고운 한복 차림을 한 채 환하게 웃고 있어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순덕 할머니는 지난 1945년 해방 직후 귀국한 뒤 별세 전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거주해왔다.


인사이트Twitter 'mediamongu'


이곳에서 함께 지내던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는 이순덕 할머니의 발인 날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복동 할머니는 영정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날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가 그렇게 큰 소리로 우시는 것을 언제 봤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순덕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수많은 조문객이 찾아 할머니를 추모했으며 할머니의 장지는 천안 망향의 동산으로 정해졌다.


1918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이순덕 할머니는 1934년 17세의 나이로 일본군에 끌려가 고초를 당한 뒤 1945년 귀국했다.


이후 이 할머니는 법정 투쟁 끝에 1998년 처음으로 일본 법정으로부터 30만엔 가량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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