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진흙 범벅'된 스마트폰 직접 복원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수색 중 발견한 스마트폰을 방치해 유가족이 직접 복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은 해수부가 세월호 선체를 수색하며 발견한 스마트폰을 불순물도 제거하지 않은 채 다른 유류품들과 함께 지퍼백에 방치해 유족들이 직접 복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해가 뒤섞였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진흙 제거 작업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 드러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해수부의 방치 행태 때문에 유가족들은 민간인 포렌식 전문가를 따로 불러 해당 스마트폰의 주인이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나서야만 했다.


정보 복원을 위해서는 불순물 제거 과정 후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인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앞서 해수부는 인력을 투입하기 전 유해나 유류품에 대한 주의 사항을 1시간 가량 교육했으며 향후 유류품을 적절한 관리 절차에 따라 보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인양 작업에 참여한 작업자는 "해수부 측이 '신경써서 작업을 해달라', '인체 팔, 다리는 길다', '척추뼈는 길개 이어져 있다'와 같은 식으로만 3분 가량 교육을 진행했다"고 토로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세월호 선체 안에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참사 당시 상황이 담긴 디지털 영상저장장치와 차량 블랙박스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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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