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먼저 떠난 故 이순덕 할머니 영정 어루만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이순덕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영정을 정성스레 어루만지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손길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오늘(5일)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은 지난 4일 새벽 숨을 거둔 위안부 피해자 故 이순덕 할머니의 추모식이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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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는 이순덕 할머니의 영정 사진과 꽃다발이 놓인 의자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집회 내내 영정을 어루만지며 불현듯 느껴지는 이순덕 할머니의 빈자리를 애써 위로하는 듯했다.


곧이어 마이크를 집어든 이 할머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여러분들이 집회에 참석해준 덕분에 이순덕 할머니가 100살까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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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반드시 정의는 밝혀진다"고 외치며 한일 위안부 합의 폐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이순덕 할머니의 추모사를 맡은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 역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집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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