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채널연주'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인양됐다.
304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마쳤지만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은 여전히 진도 앞바다에 서려 있다.
3년 동안 시간이 멈춘 듯 아픔과 슬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부터 사고 원인 그리고 구조 과정의 문제를 규명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먼 가운데, 세월호 침몰 현장을 코앞에서 목격했던 어민들의 '육성'이 담긴 영상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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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최근 공개된 해당 영상은 2014년 4월 16일(세월호 침몰) 오전 10시 7분부터 26분까지의 어민들 육성을 담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승객과 승무원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 침몰했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구조 헬기와 해경 구조정 등이 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더뎠다.
이 모습을 코앞에서 지켜보던 어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이들은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배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못해 멀리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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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반도 넘게 물에 잠겼는데, 사람이 왜 나오냐", "사람 몇 명 구하고 말겠다", "저기서 어떻게 살아나오겠냐"
애타게 현장을 지켜보던 어민들이 무전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다.
이들은 더딘 구조 작업에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배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는 당시 TV를 통해 생중계로 침몰 현장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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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구조 작업과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박근혜 정부의 늑장 대처.
이는 세월호 침몰을 코앞에서 지켜보던 어민들과 생중계로 지켜보던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304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는 세월호 참사를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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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 정확히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미수습자 수습부터 사고 원인 그리고 구조 과정의 문제 규명 등이 남아있기 때문.
그리고 또 진상 규명이 이뤄진다고 한들, 절대 잊혀지지 않을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은 우리가 보듬어주고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다.
한편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수산부는 5일 브리핑에서 "6일 세월호를 육지로 옮긴 뒤 7일 받침대에 고정하는 거치 작업을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육상 거치를 위해 해수부는 이날 모듈 트랜스포터를 시운전하고, 부두에 횡으로 접안해 있는 반잠수식 선박을 종으로 접안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