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의 변호인이 법정에서 최씨의 심경을 전했다.
4일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최순실이 삼성에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선의를 베푼 삼성 측에 죄스러운 마음을 어찌할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씨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 지원을 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공여자로 구속 기소된 상황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그는 또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역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참회를 계속하고 있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국민이 아닌 삼성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한 최순실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의 강압 수사가 있었음을 주장하며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재판장이 지고 있는 짐도 무거울 것이다. 무게를 이겨내고 정치적으로 독립된,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한다"며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