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몬드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붉은 빛깔의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고 하여 일명 '동백꽃 할머니'로 불리는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께서 오늘(4일) 별세했다.
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순덕 할머니께서 오전 7시 30분경 100세 나이로 운명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최고령으로 지난 1918년 10월 20일 태어나 17세 무렵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다.
약 7년간의 피해를 겪고 1991년 일본 시모노세키로 건너간 이 할머니는 광복 이후 53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법정으로부터 30만 엔씩 배상급 지급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국가적 배상, 명예훼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간 이 할머니는 최근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순덕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모를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