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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픈 아이를 안고 황급히 병원에 가던 부부가 실수로 놓고 내린 500여만원을 발견한 택시기사가 그대로 경찰에 신고한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3일 서울 강서 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모(69) 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아기를 안고 있는 부부 손님을 태웠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가자고 한 이 부부는 아이가 매우 아픈 탓인지 눈물을 흘리다 목적지에서 급히 내렸다.

최씨는 다른 손님을 두 번 더 태운 후에야 부부가 뒷자리에 놓고 내린 가방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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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함께 가방을 열어본 최씨는 가득히 들어있는 지폐를 보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서 경찰서로 향해 돈 가방을 신고했다.

택시 요금을 결제한 신용카드 번호로 연락처를 확인한 경찰이 돈 가방을 부부에게 돌려줬고, 부부는 사례비를 주겠다고 했으나 최씨는 이를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최씨는 "평소 휴대전화를 찾아줄 때도 한 번도 보상을 바란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